북한강 산책로에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자잠157'
가평 자잠로에 위치한 신상 베이커리 카페 '자잠157'을 가 보았다.
이 카페를 발견하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숙소 가는 길에 눈에 띄는 건물 한 채가 있어서 검색을 해 봤더니 이미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였던 것이다. 주말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영업을 한다기에 여행 온 우리 가족은 브런치를 먹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영업 시작)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경이었는데 이미 손님이 많았다. 아마 이 날도 비가 와서 손님들이 관광을 하기보단, 휴식을 취하러 카페로 모였던 것 같다.
이 카페는 지하 1층과 지상 1층, 2층으로 총 3개의 층을 영업하고 있었다. 건물 전체적으로 보자면 지상 3층까지도 좌석이 있었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3층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좋았던 점은 카페의 지하 1층으로 나서면 북한강 산책로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비가 와서 산책길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래 걷지는 못했지만 날씨가 맑았다면 빵 먹고 가볍게 산책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여행 코스가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베이커리 카페답게 빵 종류가 많았다. 입맛을 다시며 빵들을 고른 우리는 음료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1층에는 5명 이상 앉을 좌석이 없었음.)
도넛 빼고 나머지는 대체로 맛있는 편이었는데 특히 소금빵들이 맛있었다. (도넛은 완전 비추. 먹지 마세요.) 나의 최애는 '누룽지 소금빵', 다른 가족들은 '검은색 소금빵(먹물 치즈 소금빵?)'을 좋아했다. 요즘 유행하는 '쪽파 치즈 베이글'도 있어서 먹어 봤는데 치즈가 많아서 그랬는지 좀 느끼한 편이었다. 안전빵은 소금빵이니, 다들 소금빵을 먹길 추천한다!
우리가 시간을 보낸 2층은 단체석도 있고 통창으로 되어 북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라 개방감이 좋았다.
1층은 베이커리와 계산대가 대부분이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테라스가 있어서 날씨가 좋다면 1층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길 수도 있다.
지하 1층은 나머지 층과 다르게 모던한 분위기가 풍기는 공간이었다.
인스타 감성이 물씬 나는 이곳에서 엄마와 아빠의 커플샷도 찍어드렸다.
무엇보다 지하 1층에서 가장 인기만점이었던 것은, 바로 야외 테라스에 있는 꽥꽥 오리들이었다.
산책로와 연결되는 야외 정원에서 키우는 오리인 듯하다. 하얀색 오리와 청둥오리가 있었는데 청둥오리는 겁이 많은 편이라서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하얀 오리는 사람이 다가가면 꽥꽥 울긴 했지만 도망을 가지 않아서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었다. 가족들과 놀러 온 어린이들이 오리를 따라다니며 빵을 주고 귀여워하는 모습을 한참이나 보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날씨가 아쉽긴 했지만 비에 젖은 흙길도 걸어 보고 귀여운 오리도 구경하고, 맛난 빵도 먹어보며 소중한 기억을 선물해 준 카페였다. 다음에 가평에 놀러 가게 되면 재방문해서 누룽지 소금빵을 또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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