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근처 허영만 아저씨 추천 맛집 '송원막국수'
어머니께서 허영만 식객을 자주 보시는데, 언젠가 허영만 아저씨가 다니는 맛집을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가평에서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찾던 우리는 허영만 아저씨의 추천 맛집이 근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도 가 보고 싶다고 하셨으니, 점심은 간단하게 막국수로 먹자는 것에 만장일치 의견을 보였다.
허영만 아저씨의 추천 맛집은 '송원막국수'.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여 더욱 기대되었다.
자라섬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이 주변에 놀러 왔을 때 간단하게 먹기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외관부터 오래된 음식점의 포스가 느껴진다. 가게 바로 앞 길가에 차량 몇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이 있다. 하지만 찾아오는 손님 수에 비해선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우리 가족도 몇 걸음 더 걸어서 빈자리에 주차를 하고 갔었다.
가게 내부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신발을 벗어서 신발장에 정리한 후, 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의자는 따로 없으며 바닥에 앉아서 먹도록 되어 있다.
메뉴는 간단하다. 막국수와 수육! 우리 가족은 막국수와 곁들여 먹기 위해 수육도 한 접시 주문했다. 가평에 놀러 와서 브라질에서 온 돼지랑 폴란드에서 온 메밀을 맛보게 될 줄이야.. 남미와 북유럽의 조화를 기대하며 음식을 기다렸다.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메뉴가 바로 나왔다. 나는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서 남편과 나눠 먹기 위해 막국수 대자(곱빼기)를 시켰는데 곱빼기라서 그랬는지 메밀면 덩어리가 2개였다.
사장님께서는 막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육수를 적당량 부은 후, 식초를 취향껏 넣고 잘 비벼서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육수와 식초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조금씩 맛이 달라지는 것이다. 우리 가족은 누가 가장 맛있는 막국수를 만드는지 경쟁하며 신중하게 제조를 했다. 결과는 나랑 남편의 승리..!
육수랑 식초를 조금씩만 넣었더니 제일 맛있었다. 역시 주방장 사장님께서 이미 맛있게 만들어 놓은 거니 크게 건들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다른 가족들은 육수를 많이 넣어서 다소 심심한 맛이 났다. 물론 개인의 입맛 차이겠지만.. 국수에 진심인 어머니께서 우리 부부의 막국수가 제일 맛있다고 인정해 주셨다!!
하지만 가장 맛있는 막국수를 만들어 먹은 우리 부부는 이 집이 과연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아직도 의문이다. 더 맛있는 집이 충분히 많을 것 같은데 말이다...
수육 역시 큰 임팩트가 없었다. 브라질에서 대한민국까지 오느라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던 걸까? 제주도의 돔베고기가 생각나면서 차라리 제주도 고기국수를 먹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께서도 기대를 많이 하셨던 모양인데 그리 맛있지 않아 다소 실망하신 듯했다. 그래도 소원이셨던 허영만 맛집에 한 번 와 보셨으니 그것만으로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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