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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가평) 청평호 근처 북한강 뷰 리조트 '스테이고재 325'

청평호 근처 북한강 뷰 리조트 '스테이고재 325'

 

연휴 때 가족들과 함께 가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오빠네, 우리, 부모님네 세 식구의 여행이었다.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일의 휴일을 맞이하게 된 우리는 가평에서 2박을 할 생각으로 숙소를 탐색했다. 우리의 숙소 탐색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예약 가능한 방이 3개 이상일 것 (세 식구이기 때문에.. 잠은 따로따로 잘 예정)

2. 연박이 가능할 것 (2박 3일 여행)

3. 바베큐장 이용이 가능할 것

4. 온 가족이 모여서 놀 수 있는 공간(거실)이 있을 것

5. 청결할 것

뒤늦게 예약을 한 탓에 위 다섯 가지 조건에 모두 만족하는 숙소를 찾기란 쉽지가 않았다. 오빠랑 나랑 며칠간 연락을 주고받으며 합의한 숙소는 바로 '스테이고재325리조트'였다. 

일단 쉽지 않은 5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리조트였는 데다가 후기까지 괜찮아서 결정하게 되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패밀리 스위트 A 1개, 커플 디럭스룸 2개였다.

 가족여행을 떠나는 날, 하늘에선 비가 내렸고.. 5~6시간 걸려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청평호 근처에 있었는데 꼬불꼬불한 산길을 15분 정도 달려야 리조트에 다다를 수 있었다. 밤늦게는 길이 어둡고 좁아서 운전하기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서도 운전 조심하라는 말씀을 계속 반복하셨다.

외관

비에 젖은 바베큐장을 보고 가장 기대하던 바비큐를 못 먹는 건가 싶어서 매우 속상할 뻔했지만, "실내에서 구워도 된다."는 사장님의 은혜스러운 말씀에 다시 설레기 시작했다.

우측에 보이는 공간은 로비 바로 옆에 있는 실내 바베큐장이다. 사진에서는 테이블이 몇 개 없지만 저녁시간이 되자, 테이블과 의자를 더 세팅해 주셨다. 

다만, 실내에서 바비큐를 할 경우 부루스타를 이용하여 불판 위에 고기를 구워야 하기 때문에 숯불 직화는 어렵다. 만약 숯불에 구워 먹고 싶다면 1명은 실외에서 굽고 구워진 고기를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야 한단다. (물론 고기 굽는 곳은 비에 맞지 않게 천막 설치됨.) 다 함께 편히 먹고 놀려고 여행을 온 건데 1명이 밖에서 고생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우리 가족은 숯불을 포기하였다. 불판에 굽든, 숯불에 굽든 고기는 고기니까!! 

이제부턴 방 투어를 시작한다. 먼저 패밀리 스위트 A룸.

거실

거실이 많이 넓진 않지만, 저녁 식사 후 가족이 모여서 수다 떨고 TV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참, 객실이 리버뷰라서 숙소 앞에 있는 북한강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강에 설치된 번지점프대가 시야를 가려서 큰 감흥은 없었다. 

침실

거실과 침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사이에 두고 구분되어 있었다. 옷을 갈아입거나 잠깐 눈을 붙이고 싶을 때는 문을 닫고, 다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열어둘 수 있어서 좋았다.

거실과 주방은 이어져 있었고, 4인용 식탁냉장고, 전자레인지, 밥솥, 인덕션이 구비되어 있었다. 이 외에도 수저, 국자, 집게, 가위, 칼, 컵, 접시 등등 필요한 건 대체로 다 있었다.

화장실이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했다. 볼일을 보는 곳과 세면대(샤워실)가 구분되어 있었다. 

침실에서 변기로 향하는 문이 1개, 샤워실(세면대)로 향하는 문이 1개 있음.

그렇기 때문에 변기에서 볼일을 본 후, 손을 씻으러 세면대가 있는 문을 또 열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예쁘고 깨끗해서 좋았다.

이번에는 오빠네랑 우리가 이용한 커플 디럭스룸이다. 

침실

패밀리룸을 보다가 커플룸을 보니 너무 작게 느껴졌지만, 대부분 패밀리룸에서 부모님과 함께 보냈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샤워타월이 있었고 머리끈과 면봉, 커피, 녹차 등이 있었다. 커피포트랑 드라이기도 있으니 웬만한 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드라이기 바람이 좀 약해서 머리를 말리는 데 한참 걸렸다.. 다른 방들도 그랬다고 한다. (드라이기를 저렴한 걸 구비해 두신 듯..)

욕실

화장실은 깔끔했고 미니멀했다. 특히 세면대가 굉장히 아담했다. 그렇지만 온수가 잘 나오고 깨끗해서 좋았다. 

 

<전체적인 리조트 이용 후기>

룸 상태가 청결하고 비 오는 날도 바비큐를 먹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방음은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또 로비에 직원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어서 필요한 걸 말씀드리려면 전화를 이용해야 했다. 직원이 상시로 프런트에 있으면 일하는 중이라 생각하고 필요한 걸 요청해도 죄송스럽지가 않은데, 자리를 비우시니까 요구사항을 말씀드리기가 죄송스러웠다. 일례로 밤에 수건이나 휴지가 떨어져서 더 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전화하면 안 될 것만 같아서 더 달라고 요구하지 못했다.

+ 숙소로 들어가는 길이 비좁고 구불구불하다. 마주 오는 차량이 있으면 갓길에 비켜줘야 하기 때문에 운전이 미숙한 분들은 리조트까지 접근하는 게 힘드실 수도 있다.

바베큐
우리 가족의 바베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