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미사) 미사호수공원 근처 인기 있는 솥밥집 '솔솥'

미사호수공원 근처 인기 있는 솥밥집 '솔솥'

 

산책하기 참 좋은 날, 마침 또 공휴일이라 아침 10시부터 가족들과 미사호수공원을 걸으러 나섰다. 공원에 핀 예쁜 금계국도 보고, 지나가는 강아지들도 구경하며 아침 운동을 했다. 그러다 이제 슬슬 점심이나 먹어 볼까? 하여 방문한 곳은 '솔솥'이다.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호수공원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솔솥

오픈이 11시 30분인데 그전부터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어 기다리고 있길래 우리 가족도 동참했다. 가게 내부가 협소한 편이라 오픈 직후에 바로 입장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남은 자리에 우리가 앉을 수 있었다. (야외 나무데크 자리에 겨우 앉았음.)

내부는 이렇게 좌석이 많지 않은 편..

우리 가족은 스테이크 솥밥, 꼬막 솥밥, 전복 솥밥 이렇게 3가지 종류를 주문했다. 

꼬막솥밥
꼬막 솥밥
스테이크솥밥전복솥밥
왼쪽이 스테이크 솥밥 / 오른쪽이 전복 솥밥

쟁반에 솥밥과 반찬들이 함께 올려져서 나왔다. 솥에 있는 밥을 잘 섞은 후 오른쪽 밥그릇에 덜어낸 다음, 테이블 위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누룽지를 솥에 몇 숟가락 넣어 뜨거운 육수를 부어 먹으면 된다. 쟁반 위에 하얀색 화병처럼 보이는 것이 육수가 든 병이다. (병이 엄청 뜨겁다... 길게 세워져 있어서 넘어질까 봐 불안하기도 하던데 그냥 안전하게 보온통에 담아서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병이 뜨거워서 육수를 부을 때 불편했다. 도자기 특성상 열 전도가 너무 잘 됨.. )

여럿이 오면 좋은 점! 다양한 메뉴를 먹어 볼 수 있다는 것! 종류별로 맛을 보고 가족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본 결과, 맛있는 것은 '스테이크 솥밥'이었다. 그리고 '꼬막 솥밥'도.. 그리고 '전복 솥밥'도... 사실 다 맛있었다....(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듦.) 

스테이크 솥밥은 연~한 고기의 육질이 그대로 느껴졌고 함께 버무리는 소스가 맛있어서 숟가락이 멈추지 않았다. 고기 양도 많아서 먹는 동안 부족함이 없었다. 단, 주의사항이 있다면 스테이크 소스를 솥에다가 넣은 후 밥을 퍼 내면 누룽지 먹을 때 소스의 맛이 누룽지의 맛을 해치 수 있다. 그렇기에, 소스는 반드시 밥그릇에 밥을 덜어낸 후 넣기를 추천한다.

꼬막 솥밥과 전복 솥밥은 신선한 식재료를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쫄깃한 식감을 자랑했다. 꼬막 솥밥은 여느 꼬막 비빔밥이나 크게 다름없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꼬막의 양도 적당했고 양념 역시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전복 솥밥은 버터를 함께 줘서 버터전복밥을 먹는 느낌이었다. 꼬막이 살짝 매콤 달콤하다면 전복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라 서로 다른 개성을 자랑했다. (참고로 꼬막 솥밥과 전복 솥밥은 함께 먹으라고 조미김을 제공해 준다.) 

아마 이 집의 다른 메뉴들(도미관자솥밥, 장어솥밥)도 분명히 맛있으리라 예상한다. 솔솥이 체인점이라고 하던데.. 다른 지점도 이렇게 맛있을까? 주민들이 아침부터 웨이팅을 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나보다. 다음엔 다른 메뉴를 또 도전해서 모든 메뉴를 다 먹어 봐야겠다.

후식
마무리는 후식으로 주신 요구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