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3차례 시도 만에 드디어 맛본 차돌문어덮밥! 정원식탁
강화도에 놀러 갈 때마다 가보려고 했으나, 재료 소진으로 2번이나 먹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던 식당이 있다. 바로 '정원식탁'. 강화도 맛집을 조사하던 차에 인터넷에 올라온 비주얼에 반해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8시 3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매주 수요일 휴무) 저녁 시간에 가면 재료 소진으로 먹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점심시간에 방문할 것을 권한다. (저녁 시간 방문 예정이라면 전화해 보고 가기)
지난 주말, 문어 덮밥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먹어보자!'는 마음에 점심시간에 맞추어 정원식탁으로 향했다. 얼마나 맛있으면 저녁 시간이 되기도 전에 재료가 모두 소진될까? 기대감을 가득 안은 채, 식당에 도착한 시각은 12시 30분이었다.
주차장이 넓은 편이었지만 이미 만차였다. 우린 다행히 식사하고 나오는 일행이 있어서 그분이 내어 주신 자리에 주차를 했다. 식당 근처에 있는 대형 카페와 주차장이 맞붙어 있는데, 우리 다음으로 온 사람들은 카페 주차장에 세우기도 하는 것 같았다. (아무도 주차장 관리를 하지 않아서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음.)
주차장에 내려서 식당으로 가는 길이다. 알전구가 안내해 주는 길을 따라 올라 가는데 식당 앞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손님들이 보였다. 그랬다. 이미 식당에는 자리가 없었고,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우리 앞에는 8팀이 대기 중이었다.
결국 우리는 자동차로 돌아가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10분, 20분, 30분... 50분이 지났다. 배에서는 천둥 치는 소리가 들렸고 슬슬 짜증이 올라오려고 할 때 들어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내부는 식당 앞 작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통창으로 되어 있었다. 창가 자리에 앉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멀리서나마 초록색 나무를 보며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랑 남편이 주문한 음식은 '차돌문어덮밥'. 1인분에 가격이 2만 2천 원이라니.. 재료값 때문인 건 알겠지만 그래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은 이렇게 제공된다. 추가 반찬은 셀프로 리필하여 먹어야 한다. 반찬 중 가장 오른쪽은 오징어젓갈이었는데, 문어가 주재료인 음식을 먹는데 반찬에 또 연체류인 오징어가 나와서 조합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샐러드 같이 싱그러운 채소로 다양한 맛을 추구했으면 어땠을까? 기본으로 나오는 국은 어묵 국물 같았는데 이것 역시 분식집 생각이 나면서 그릇당 2만 2천 원의 가격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미역국 같은 걸 줬다면.. 하다 못해 콩나물국이라도요.
드디어 나온 본요리! 남편과 나를 홀린 그 비주얼이 등장했다. 통통한 문어 다리가 참 먹음직스러웠다. 가위로 잘라서 잘 버무려서 한 입 먹었다. 문어는 부드러웠고 차돌 역시 양념이 잘 배어서 맛있었다. 그런데 계속 먹으면 먹을수록 차돌박이는 돌판에 익어가는지 더 질겨졌고, 문어도 계속 씹다 보니 턱관절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맛이 계속되니 조금 물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 정도 먹은 후에는 의무감에 먹음.)
평범한 여자가 먹기에는 양이 많은 편이다. 대식가 남편이 먹기에는 딱 적당했다고 한다. 내 생각엔 여럿이서 메뉴를 다양하게 시켜서 나눠 먹어야 하는 요리인 것 같다. 여자 혼자서 다 먹기엔 힘듦..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탓일까? 3번째의 시도만에 겨우 맛보게 된 문어덮밥에 대한 총평은, 가격 대비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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