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웩 넘치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카페, 서원안길
예전에 살던 곳 근처에 스웩 넘치는 카페가 생겼다고 하여 가 보았다. 이름은 '서원안길'. '이런 곳에 이렇게 큰 카페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웬걸..? 주차장이 만석이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아 나오는 차들이 있어서 운 좋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주차공간은 넓지만 카페 수용 인원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 같았다. 핫한 카페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 대중교통으로 올만한 위치에 있지는 않기 때문에 럭키한 사람만 올 수 있는 건가..? 아무튼 우린 럭키했다!
연초록 정원이 우거진 카페 주변 조경은 붉은빛의 나무 벽 덕분에 더욱 돋보였다.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둔 것 같아서 살포시 인증숏을 찍어보았다. 자동차가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촬영할 때 자동차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저 붉은 벽 뒤로 들어가면 카페 입구로 이어지는 작은 정원이 나온다. 주변이 거울로 둘러싸여 있어서 신비한 느낌이 드는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입구에는 반려견 동반 출입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내가 방문한 날에는 어떤 분께서 앵무새도 데려와서 깜짝 놀라였다.
매장은 총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페 내부 역시 그린과 우드 톤을 기본으로 활용하셨고, 건물 색과 같은 실버 색상을 사용하여 세련되면서도 스웨그 넘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1층에서는 BGM도 꽤 크게 틀어 주시는 편이었는데 노랫말이 없는 리듬감 있는 노래가 주로 플레이되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좌석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는데 1층의 좌석 분위기는 이런 식이다. 통유리를 통해서 바깥에 우거진 초목들을 볼 수 있어서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가끔 통유리를 통해서 순이네 가족들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페 사장님께서 키우시는 반려견인듯했다. 자기 영역에 대한 보호 본능이 강해서 외부인이나 다른 강아지가 가까이 다가가면 크게 짖기도 했다. 유리 너머에서 볼 때는 귀여웠는데 짖는 거 보고 무서워졌다... 자기 영역인데 손님이 자꾸 왔다 갔다 해서 얼마나 스트레스받을까.. 조금 안타깝기도 했다.
야외에도 의자와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었다. 특히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저 애기 겹벚꽃 나무이다. 이미 후두두 떨어진 흔적들이 보이지만 아직 몇 망울 남아 있는 것이 대견하고 귀여웠다. 그리고 정원에서 또 발견한 애기 수국! 청포도 방울처럼 동그랗게 생긴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카페 2층은 1층보다 배경음악 소리도 작고, 왔다 갔다 움직이는 사람도 적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아 보였다. 그런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내부 공기 순환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좌석 간격은 1층보다 더욱 넓게 되어 있었고, 내부 인테리어도 멋있었으나 어떻게 찍어도 손님들 얼굴이 계속 걸려서 결국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3층은 옥상이었는데 자갈밭 위에 몇 개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다. 반려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기에는 참 좋아 보였다. 사람이 걷기에는 발이 푹푹 빠져서 조금 불편했다.
일반적인 카페와 다르게 우유를 오트 밀크나 아몬드 밀크로 변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건 분들도 음료를 다양하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도록 이런 카페가 앞으로도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근데 추가요금 700원은 좀 과하지 않나...
외에도 시그니처 음료들이 눈에 띄었다. 순이 라테, 바람 라테, 절미 라테 등등 다 마셔보고 싶었는데 ONLY ICED라 추위에 약한 나는 선택할 수 없었다... (대신 토피넛라테 먹었는데 맛있었음!!)
사실 이 카페는 빵이 맛있다고 한다. 주차장 옆쪽에 공장처럼 생긴 건물에서 직원이 빵이 담긴 트레이를 운반하는 것을 보았다. 아마 그 건물에서 제빵을 하고 카페로 운반하여 판매하는 것 같았다. 이 카페가 빵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발뮤다 오븐이었다.
먹기 전, 식어버린 빵을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 있도록 셀프 코너를 마련한 것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는 참으로 칭찬한다.
전반적으로 카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곳곳에 걸려 있는 감각적인 액자들을 보고 사장님이 인테리어에 얼마나 신경 쓰셨는지 그 정성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반려동물 출입으로 인해 카페 내부에서 강아지 털이 좀 날리고 있었고, 내 커피에 이물질이 들어갈까 봐 조금 신경 쓰였다. 특히 2층 공간은 환기를 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층 역시 지나가는 손님이 똥냄새가 난다고 말하는 걸 듣고는 많은 고민과 보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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