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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및 육아

우리 아이 첫 침대, 안데르센 올리버 하이가드 침대 (실사용 후기)

우리 아이 첫 침대, 안데르센 올리버 하이가드 침대 (실사용 후기)

 

우리 아이 첫 침대로 어떤 게 좋을지 고민하다 데이베드침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 하나였다. 바로 안데르센의 올리버 하이가드 침대!

안데르센
출처: 안데르센 공식 홈페이지

그렇다. 이 사진을 보고 반한 것이다. 아가방에 어울리는 부드러움을 뽐내면서 세월이 흘러도 전혀 유행을 타거나 때 타지 않을 것 같은 디자인이다. 그러나 가격은 결코 반할만하지 못했다. 매트리스 제외하고 4면의 가드를 모두 포함하여 주문할 때 175만 원이 넘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많이 나가는 가격에 선뜻 결제하기가 주저되었다.

그러나 맘카페에서 유명한 타 브랜드의 데이베드와 비교하면 비교할수록, 이 제품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내가 거금을 들여 이 침대를 선택하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높은 가드이다.

하이가드

이름에 괜히 '하이가드'가 들어가는 게 아니다. 가드가 60cm가 되어서 아이가 잡고 서는 시기가 되어도 다소 안심할 수 있다. 방에 처음 들였을 때, 생각보다 침대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매트리스를 깔고 보니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다.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이 되었고, 4면의 가드를 아주 튼튼하게 조립해 주셔서 성인이 잡고 흔들어도 흔들림이 적다. 나중에 아이가 매달려서 흔들어도 파손될 우려가 없어서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이유는 침대 바닥면이 통깔판이라는 점이다.

통깔판

갈빗살 깔판은 자라나는 아이가 침대 위에서 뛰다가 휘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고 소음 발생도 심하기 때문에 무조건! 통깔판이어야 했다. 침대가 처음 배송 온 날, 조립하며 발생했을 먼지를 제거하러 깔판 위에 올라섰었는데 아주 튼튼한 것 같았다. 실제로 최대하중 600kg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마음 놓고 아이와 함께 매트리스 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세 번째 이유는 믿을만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마감

폼알데히드 방출량이 제로에 가까운 친환경 SE0등급 목재를 사용했으며 아이가 물고 빨아도 안전한 친환경 오일 마감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프레임을 만져보았을 때, 거친 부분 전혀 없이 아기 살결처럼 부드러웠다. 가드에 있는 봉도 둥글둥글하게 제작되어 혹여나 아이가 머리를 부딪혔을 때도 크게 다칠 염려가 없다.

후기 중에 안전가드를 여닫기가 어렵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직 안전가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사용법은 위 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실사용 후기>

안데르센 올리버 하이가드 침대를 사용한 지 일주일째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침대라 배송이 오래 걸려서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다... 배송 온 첫날, 나무 냄새가 살짝 나는 것 같아서 환기를 시켰다. 2일째 되니까 확실히 옅어졌고 3일째 되는 날엔 냄새가 느껴지지 않아 바로 매트리스를 넣어 아이를 재우기 시작했다.

50일 아기(키 60cm)가 누워있는 모습

아이랑 성인 1명이 함께 누워도 불편함이 없는 너비이다. 다만 침대가 가드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아이를 재우고 출입할 때 부딪히는 불편함이 있긴 하다. 근데 이건 가드가 설치된 모든 아기 침대에 해당하는 불편함이기 때문에 감수해야한다. 몸이 가드에 부딪힐 때 소음이 발생하면 아기가 깨기 쉬운데 안데르센은 소음이 크게 나진 않아서 몇 번 부딪혔지만 소리로 인해 아이가 깨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함께 구입한 선반은 위치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서 편했다. 이 위에 무드등과 온습도계를 올려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제 손을 막 사용하기 시작한 우리 아가에게 침대에 달린 교구는 아주 매력적인 놀잇감이다. 자다가 깬 아기가 울지도 않고 두리번거리며 교구를 보는 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