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에서 꼭 필요한 도난방지 아이템

유럽 여행에서 꼭 필요한 도난방지 아이템

 

유럽 여행을 앞두고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소매치기 조심해."이다. 멋지고 아름다운 경관을 두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벅찬 여행에서 소매치기까지 신경 써야 한다니 성가신 일이다. 그렇지만 한 번 당하고 나면 귀중품은 물론이고 멘털까지 털려 여행을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1. 안티스키밍(Anti-skimming) 기능이 있는 여권 케이스

요즘 소매치기범들은 특수한 기계를 활용하여 원거리에서도 여권의 정보를 해킹하는 스키밍 범죄를 저지른다고 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스키밍 범죄를 차단할 수 있는 여권 케이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 여권 케이스는 불법복제 방지 필름이 들어있어서 여권 IC칩 속의 개인정보를 스키밍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다.

 

2. 크로스백, 번호자물쇠, 옷핀

여행 일정을 소화할 때는 몸에 딱 붙는 크로스백을 이용해야 한다. 유럽 여행에서 백팩을 메는 것은 "내 짐을 마음껏 가져가시오."란 뜻이고, 에코백을 메는 것은 "내 짐을 함께 씁시다."란 뜻이라고 한다.  크로스백을 이용하여 가방이 항상 내 몸 앞쪽에 위치하도록 두는 것이 내 물건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더더욱 확실하게 내 짐을 지키기 위해서는 옷핀, 자물쇠와 같은 아이템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옷핀으로 지퍼를 열 수 없게 가로질러 꽂아두면 내부 물건을 빼낼 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소매치기를 당하더라도 범죄가 일어나는 도중에 그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단점은 가방의 주인 역시 물건을 꺼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 추천하는 방법은 번호 자물쇠를 달아두는 것이다. 특히 맨 우측 사진과 같이 유연한 자물쇠를 구입하면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

3. 스프링 스트랩

다이소에서 구매한 핸드폰 스프링고리이다. 들고 있는 폰을 누군가 가져가지 못하도록 손목에 또는 가방에 걸어 사용할 수 있다.

손목에 감았을 때 아프려나 걱정했는데 나랑 남편 모두 손목에 편안하게 맞았다. 늘어나는 것도 잘 늘어나지만 다이소 제품이라 한 번 늘려버리면 탄성이 약해질까 걱정되어 최대치까지 늘려보진 못했다. 더 튼튼한 스프링 스트랩을 원한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구입하면 된다. 나의 경우엔 품질이야 어떻든 스프링을 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소매치기가 표적 대상에서 날 제외할 것이라 생각하여 그냥 싼 맛에 다이소 제품을 샀다. (내가 소매치기범이라면 굳이 스프링을 감고 있는 사람의 물건을 타깃으로 삼진 않을 것 같다.)

 

4. 캐리어 보호용 자전거 자물쇠

캐리어를 들고 기차를 이용할 때, 짐 보관하는 곳에 캐리어를 무방비 상태로 두었다가는 누군가 내 캐리어를 슬쩍 가지고 내리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짐칸을 지키고 서 있을 수는 없다. 조금이나마 편안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캐리어를 짐칸에 안전하게 고정시켜둘 자물쇠가 필요하다. 내가 선택한 것은 자전거 자물쇠이다.

 유연한 자전거 자물쇠를 이용하여 기차의 짐칸 기둥에 이렇게 묶어두면 함부로 가져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도난방지 아이템들을 살펴보았다. 아이템을 갖추었다고 해서 소매치기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니 주의, 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잠재적 소매치기범들에게 '날 털려면 쉽지 않을 거야.'란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방비로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할 것이다. 

행복한 여행이 잡범들 때문에 불행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무사하게! 다녀오도록 하자

 

유럽 떠나기 전, 무엇을 챙겨야 할까?

https://gabssam.tistory.com/entry/유럽-여행-준비물

유럽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스페인, 포르투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