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대아리조트 별관한실 이용 후기
지난번, 웹투어를 통해 '내 차로 가는 울릉도 자유여행' 패키지여행을 시작했다는 포스팅을 올렸었다. 후포항에서 출발하는 선플라워크루즈의 이용 후기와 꿀팁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서 확인하기 바란다.
https://gabssam.tistory.com/entry/%EC%8D%AC%ED%94%8C%EB%9D%BC%EC%9B%8C%ED%81%AC%EB%A3%A8%EC%A6%88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당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어 있던 '울릉대아리조트 별관한실'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 리뷰는 쓰지 않으려고 했었다. 이유는 곧 설명하겠다.
울릉대아리조트는 사동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서 전 객실이 오션뷰를 자랑한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이후, 체크아웃은 오전 10시이다. (퇴실 시간이 좀 빠른 편..) 리조트 부지가 꽤 넓어서 리조트 내에서는 차량으로 이동했다. 본관, 별관, 방갈로룸 이렇게 3가지 유형의 객실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내가 2박 3일 동안 이용한 객실은 '별관한실'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후기를 읽어주시길 바란다.
리조트에 도착한 우리는 본관 앞에 차를 대고 룸키와 위치 안내를 대략 듣고 난 후, 다시 차를 타고 별관까지 이동했다. 별관동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우리가 묵을 객실이 나왔다. 잠깐 걸어가며, 리조트의 조경을 살펴봤는데 나뭇가지 사이사이에 거미줄이 잔뜩 낀 것이 전혀 관리를 하지 않는 듯했다.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안내받은 객실은 1층이었다. 방문 바로 앞에 투숙객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수기와 전자레인지가 있었다. 대아리조트에서 자랑한 바와 같이, 우리 객실도 오션뷰이긴 했다. 하지만 다른 부분들이 너무 신경 쓰여서 오션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가 없었다.
대아리조트의 별관한실은 취사가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냉장고도 이렇게 자그마한 것을 두었다. 얼음물을 얼린 후 가지고 다니려고 했는데 그것부터가 어려웠다. 그래도 매일 냉장고에 물 2병은 꼬박꼬박 채워주셔서 좋았다.
여긴.. 나와 남편의 잠자리이다. 솜이불과 얇은 매트가 인원수에 맞게 준비되어 있었다. 한여름에 솜이불이라니.. 란 생각이 들었으나 그나마 에어컨이 잘 나와서 덮고 잘 수 있었다. 문제는 저 얇은 매트이다.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과 같이 허리를 불편하게 했다. 그래서 객실 내에 있는 이불장을 열어 보았다.
베개랑 얇은 매트(?)가 놓여 있었다. 왠지 청결해 보이지 않아서 나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남편은 허리가 너무 아팠는지 매트를 2개 깔고 잠을 잤다.
가장 문제가 된 곳은 화장실이었다.. 여기를 보고 나선 이 울릉대아리조트의 다른 구석구석을 더 이상 알고 싶지도 않았고, 사진에 담고 싶지도 않았다. 일단 문을 열자마자 마주친 벌레 1마리.... 샤워기 호수로 물을 뿌려서 배수구멍으로 떠내려 보냈지만 다음 날 아침에 또 인사를 하고 말았다... 벌레가 1번 나타나기도 힘든데 어떻게 2번이나 나타날 수 있을까.. 그리고 첫날 준비해 주신 수건에 지푸라기랑 모래가 묻어 있었고, 그렇지 않은 수건에는 먼지가 많아서 사용하기가 굉장히 불쾌했다.
그리고 객실 바로 앞에 놓여있는 전자레인지와 정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해서 소음이 심했고, 그로 인해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전자레인지 문을 팡! 하고 여는 소리, 잠시 후 쾅! 하고 닫는 소리들이 마치 내가 있는 객실 방문을 언제라도 열고 들어 올 것 같이 느껴져서 불안했다. 조리를 기다리면서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역시 너무 신경이 쓰였다...
이처럼 너무 불만족스러웠던 숙박에 포스팅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으나, 혹여나 울릉대아리조트를 고민하는 분들께서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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