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로 가는 울릉도 자유여행! 선플라워크루즈 이용 후기 및 꿀팁
동해의 푸른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멋진 풍광과 함께하는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울릉도를 찾고 있다. 8월 7일, '어서 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프로그램에서도 크리스티안, 앤디, 콜린이 울릉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그들이 탄 크루즈가 내가 탑승했던 크루즈와 정확히 일치하여 크루즈 이용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나는 웹투어에서 패키지로 판매하는 '내 차로 가는 울릉도 자유여행 3일' 상품을 이용하였다. 해당 패키지에는 '울진 후포항-울릉도 사동항'을 왕복하는 크루즈 승선권과 차량선적비용, 대아울릉리조트 2박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었다. 울릉도 내에서는 별도의 패키지 프로그램 없이 우리 일행만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기에 해당 상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우리가 출발한 날은 8월 3일 목요일이었다. 전날, 후포항 근처에서 잠을 자고 3일 아침 일찍 후포항 여객 터미널로 향했다. 배는 8시 15분에 출발하지만 차량을 선적하기 위해서는 1시간 30분 전에는 터미널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차량을 선적할 때에는 운전자 1명을 제외하곤 나머지 인원은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후포여객선터미널에서 승선권을 발급받고 대기하면 된다. 이때, 탑승하는 모든 이들의 신분증이 필요하다. 1명이 대표로 발권을 받아도 상관없다. 운전자의 신분증도 함께 지참하여 미리 발권을 받는 걸 추천한다.
터미널 안에는 발권하는 사람들, 탑승 시각까지 대기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늦게 왔으면 의자에 앉지 못해 바닥에서 기다려야 할 수준이었다.
터미널엔 매점 겸 카페도 있었다. 삶은 달걀, 오징어구이, 컵라면, 과자, 음료 등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탑승!! 엄청나게 커다란 크루즈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아파트 1개 동을 옆으로 뉘어 놓은 느낌이랄까..?
크루즈의 1층과 2층, 3층까지는 차량을 선적하는 공간이었고 4층부터 객실로 되어 있었다. 밧줄로 꽁꽁 묶여있는 차량들을 구경하며 한 층, 한 층 올라가다 보니, 멋진 계단이 있는 라운지가 나왔다.
계단을 타고 걸어 올라가니, 3등석 평실(?)에 해당하는 분들이 좋은 자리를 찾아 돗자리를 깔고 계셨다. 일찍 탑승한 사람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구조인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고 탑승객들이 많아지자 계단 바로 앞까지도 사람들이 누워있어서 지나다니기가 조금 불편했다.)
우리는 2등석 좌석룸에 배정되었다. 원래 패키지 상품에선 3등석이라고 안내해 줬는데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았다. (너무 다행이었다.. 바닥에 누워서 가고 싶지 않음..)
우리가 배정받은 2등석 좌석은 지정석이었다. 3등석 좌석과 비교했을 때 리클라인이 되는 고급 좌석이었다. 발 받침대도 올라가고 등받이도 꽤 뒤로 많이 젖힐 수 있어서 운항 시간 동안 잠을 청하기 좋았다.
라운지 쪽에 내려가면 계단 뒤 편으로 매점과 식사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매점에서 구입한 음식을 간단하게 레인지에 돌려서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식사 공간 옆 구석에는 노래방이 있었다! 심지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비록 최신곡은 재생 요청 시 에러 코드가 떴지만, 반년 정도(?) 이전에 출시된 곡들은 문제없이 재생이 되었다. 노래방에서 30분가량 놀았는데, 내부에 에어컨이 없어서 좀 덥고 숨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바람을 쐴 겸, 선실 바깥으로 나가 보았다. 가는 길에 반려동물 보호실을 보았다. 주인 잘 만나서 호사 누리는 반려동물이 누가 있나 궁금해서 열어 봤는데 딱 한 마리의 반려견이 얌전히 앉아 있었다.
그리고 포토스폿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푸른 바다를 보며 신선한 바람을 마실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어르신 몇 분이 오시더니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셔서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돌아다니다 보니, 야외(?) 매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핫도그가 너무 맛있어 보였지만 가격이 5천 원으로 너무 사악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아침을 든든히 먹고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울릉선플라워크루즈 이용 꿀팁>
1. 차량 선적할 때에는 늦어도 출발 1시간 전에는 터미널에 도착하기
2. 운항 시간은 총 4시간 30분
3. 크루즈가 커서 흔들림이 적기 때문에 멀미약 복용할 필요 없음.
4. 크루즈 내부에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3분 카레나 컵밥 등을 미리 준비하여 레인지에 돌려서 식사하는 것도 좋음
5. 3등석 평실을 예약한 분들은 돗자리를 지참해 오면 좋음 (선내에는 3천 원인가 주고 판매 중이었음.)
6. 선실 내 에어컨이 센 편이라 추울 수 있음. 한여름에도 담요나 얇은 긴 옷 챙기기
7. 운항 중 전화 수발신, 데이터 잘 안 터짐 (휴대전화나 패드에 영화나 드라마 다운로드하여 오면 시간 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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