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홈카페로! 드롱기 우유거품기 사용 후기
달달이 입맛이라 아메리카노는 못 마시는 나.. ONLY 바닐라라테만을 사랑하던 나는 친구에게 영업을 당해 드롱기 우유거품기를 구매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집에서 2년째 사용하던 기존 커피머신이 자꾸 고장이 나서 4번째 수리를 맡기던 참이었다. "집에 우유거품기가 있으면 밖에서 사 먹는 커피가 돈 아깝게 느껴진다.", "구름처럼 몽글몽글한 우유 거품이 만들어진다."는 말에 안 넘어갈 수가 없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대체로 가격이 10만 원 조금 넘는데, 할인 쿠폰을 먹였더니 9만 원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 (네스프레소 우유거품기랑 고민을 많이 했지만, 실사용자인 친구가 드롱기에 엄청난 만족을 하고 있었고, 디자인 역시 드롱기가 훨씬 깔끔하게 느껴져서 선택하게 되었다.)
구성품은 커피 포트와 비슷하다. 우유거품기 본체와 뚜껑(사진에는 깜빡함..), 받침대, 내부에 장착하는 거품기, 증정용 커피 믹스(2개)가 들어 있었다. 내부에 부착하는 거품기는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바닥면과 떼었다가 붙였다가 할 수 있었다. 세척하기에 용이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었다!
내부 벽면에 눈금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 우유를 부어주면 된다. MAX MILK 라인까지 넣으면 일반적인 라테 거품이 완성되고, MAX FROTH까지 넣으면 풍성한 우유 거품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검은색 전원 버튼을 짧게 1번 누르면 따뜻하고 풍성한 우유 거품, 2번 누르면 따뜻하고 마일드한 우유 거품, 길게 1번 누르면 아이스로 거품이 만들어진다.
바로 만들어 볼까? MAX FROTH까지 우유를 넣고, 증정으로 받은 네스프레소 믹스를 넣은 후 길게 1번을 눌러 아이스로 만들어 보았다.
첫 번째 구름치노가 완성되었다. '포장 박스에 쓰여 있는 것처럼 몽글몽글 구름 거품이 아닌데?'란 생각에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달달하고 고소한 게 정말 맛이 있었다. 거품이 몽글몽글 하진 않더라도 담요처럼 폭신한 것이 입술에 닿는 촉감이 좋았다. 무엇보다 거품이 아이스로 만들어지다니.. 정말 혁신적이다.
이번엔 따뜻하게 만들어 보자. 믹스를 넣지 않고 우유 거품만 내어서 또다시 만들어 보았다. 이번에도 역시 MAX FROTH 선에 눈금을 맞추었고, 버튼은 짧게 1번만 눌러서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 두둥!
그래 이거지!! 몽글몽글한 우유 거품이 만들어지자 너무 신기했다. 정말 구름 같은 표면의 모습을 자랑했다. (아이스가 담요 느낌이라면, 따뜻한 라테는 솜이불 느낌이다.)
온도는 바로 마셔도 뜨겁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따뜻했다. 개인적으로 차가운 거품에 비해 따뜻한 거품의 지속 시간이 더욱 길게 느껴졌다. 한 잔의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도 몽글몽글한 구름이 살아 있어서 마지막에는 숟가락으로 우유를 퍼 먹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냥 마시면 맛없는 우유인데 거품을 내니까 고소함이 배가 되었다.)
다 만들어진 라테 위에 바닐라 시럽을 뿌려 보았다. 남편한테 멋지게 라테 아트를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결과물은 바로..!!
미쉘린이 되었다...ㅋㅋㅋㅋ 비주얼이 웃기지만 정말 맛있었다. 집에서 마시던 커피의 질이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이다. 이 정도면 정말 카페 안 가도 되겠는데? 다음엔 하트.. 만들어주세요 여보 :)
<내가 느낀 장점>
- 우유거품을 만드는 시간이 체감 1~2분으로 매우 빠름.
- 작동 시 소음이 거의 없음.
- 따뜻한 거품을 만들었을 때 생성된 거품이 오래도록 유지가 됨.
- 거품기를 탈부착할 수 있어서 세척이 용이함.
- 우유만 넣고 거품 내어 마셔도 충분히 고소하고 맛있음. 아가 있는 집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스팀 우유, 핫초코 위에 우유 거품 올려서 마실 수 있음.)
<내가 느낀 단점>
- 아이스로 만들 때에도 풍성한 거품이 만들어지면 좋겠음.
- 두유를 넣고 해 봤을 땐 거의 거품이 만들어지지 않았음. 소이라테도 먹게 해 달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앙리 마티스 특별전 관람 후기 at CXC 아트뮤지엄(건대 스타시티 3층) (0) | 2023.07.02 |
---|---|
구글 에드센스 수익금 지급 계좌 등록 방법(해외 송금 수수료가 적은 은행) (4) | 2023.06.16 |
독립투사 안중근의 이야기, 뮤지컬 <영웅> 후기(정성화 배우님 사랑해요) (0) | 2023.05.20 |
오래된 프라다 가방, 리폼으로 새 가방 만들기 (Feat.레더몬스터) (0) | 2023.04.29 |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소란X데이브레이크 크리스마스 콘서트 후기, 주차 정보 (0) | 2022.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