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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김포 대곶면) 오동통한 새우구이, 대하구이 맛집 약암양식장

 

(김포 대곶면) 오동통한 새우구이, 대하구이 맛집 약암양식장

 

가을철이면 꼭 한 번은 먹어야 하는 대하구이! 매년 이 집 저 집을 다녀보며 대하구이를 먹어보다가 블로그에 소개해도 될만한 최고 존엄의 대하구이 맛집을 발견하였다. 이름은 '약암양식장'이다. 양식장에서 바로 잡아먹는 구조이기 때문에 새우들이 엄청 신선했고 무엇보다도 크기가 컸다! 

이곳은 지인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인데, 이미 사람들에게 유명한지 주말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픈런을 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한다. (대하철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영업 시작) 나는 10월 9일 한글날(공휴일) 오후 1시에 방문했는데 거의 1시간을 기다렸다. 

대하구이 오픈런이라니 조금 생소했다. 게다가 이곳을 가려면 다른 대하구이집들과는 다르게 셀프로 준비해 가야 할 것들이 있었다. 양식장에서 테이블을 대여해 주고 새우만 판매를 하시기 때문에, 식사를 위해 필요한 접시, 숟가락 등등은 먹을 사람이 직접 챙겨 가야 한다는 것이다. '뭘 번거롭게 그렇게까지 하나..' 란 생각이 들었으나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녀온 손님들의 만족도가 꽤 높았다. 그래서 다녀온 경험자로서 '약암양식장 준비물'을 정리해 보았다.

<약암양식장에서 기본 제공해 주는 것>

테이블, 가스버너, 냄비, 소금구이용 소금, 가위, 구이 집게, 비닐장갑,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새우육수

내부

새우는 입장이 호명되면 바로 구입하면 된다. 식사하는 장소 바로 맞은편에 새우를 구입하는 곳이 있다. 미리 사 두면 기다리는 동안 새우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입장하여 자리를 잡는 동안, 일행 중 1명이 새우를 사러 다녀오면 된다.

새우 사는 곳
새우 사는 곳

우리가 갔을 때에는 새우가 1kg에 35,000원이었다. 인당 500g 정도를 먹는다고 생각하고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면 된다. 그리고 새우를 소금 위에 투하할 때에는 절대 직접 하지 말고, 상주해 계신 직원분께 새우 넣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일반인이 도전하기엔 쉽지 않은 기술이기 때문이다.

대하

<직접 챙겨 가야 할 것(필수템)>

일회용품(접시, 수저, 컵 등), 목장갑, 마실 것(음료 및 주류), 초장 및 고추냉이, 물티슈

<챙겨 가면 좋을 물건들(추천템)>

컵라면, 김치, 햇반, 종이포일(에어프라이어에 새우 머리 구울 때 필요함.)

대하를 어느 정도 먹고 나서, 준비해 간 컵라면에 새우육수를 부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 나는 매운 라면을 좋아해서 신라면을 준비해 갔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니 새우탕면을 많이들 사 온 것 같아서 살짝 부러웠다. 

육수 코너 바로 옆에는 에어프라이어가 있는데, 트레이에 바로 새우 머리를 넣어 조리해 먹어도 되지만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쓰던 거라 내부가 깨끗하지 않다. 그러니 종이포일을 깔고 깔끔하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뒷정리

다 먹은 후에는 뒷정리도 어느 정도하고 가야 한다. 먹고 나서 생긴 쓰레기를 분리하여 처리하고 냄비, 뚜껑, 집게, 가위 등을 반납하면 배부른 식사가 마무리된다.

 

<총평>

셀프로 준비해 갈 것이 많아서 번거롭지만, 이곳만의 감성이라고 생각하면 그것 또한 재미가 된다.

무엇보다 다른 곳에서 먹는 새우보다 알이 꽉 차고 튼실하여 준비물이 많아도, 웨이팅이 많아도 먹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웨이팅 시스템이 디지털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차례가 왔는지 안 왔는지 계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고 손님이 많아서 직원들의 친절도가 우수하진 않다. 아무리 한 철 장사라고 해도 웨이팅 시스템을 전산화(?)하면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손님들 웨이팅 관리 업무만 덜어져도 직원 입장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을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