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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아시아나 OZ511 바르셀로나 직항 탑승 후기 (좌석 및 기내식 꿀팁!)

 아시아나 항공사, 바르셀로나 직항 탑승 후기

 

항공권

오늘은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떠나는 날! 아쉽게도 리스본까지 가는 직항은 없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서 환승을 해야만 했다. 

인천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총 14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반대로 바르셀로나에서 인천으로 올 경우, 12시간 소요됨.) 오래간만에 가는 해외여행이라 장거리 비행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특히 신랑이 187cm의 장신인데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가야 했기 때문에 더더욱 걱정이 컸다.

좌석

비행기 좌석은 이렇게 생겼다. 기본적으로 베개와 담요, 기내용 슬리퍼, 일회용 칫솔과 치약을 제공해 준다. 개인적으로 베개는 목 뒤에 두는 용도로 보다는 허리 받침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욱 적합하게 느껴졌다. 목베개는 내가 따로 가져갔었는데, 기내 좌석 머리 받침의 양쪽이 유연하게 휘어지는 디자인이라 굳이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될 법했다. (돌아갈 때 짐 많으면 버리고 탑승할 예정이다.)

앞 좌석과의 간격은 다음과 같았다. 왼쪽은 나(본인, 164cm), 오른쪽은 남편(187cm)이다. 나의 경우엔 앞 좌석과 큰 주먹 1개 정도의 여유가 있었는데 남편은 앞 좌석과 거의 닿을락 말락이었다. (엉덩이 내밀어서 편하게 앉으면 앞 좌석과 만나는 수준)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남편처럼 키는 크지만 그렇다고 좌석 업그레이드하기엔 비용이 부담될 때에는 이코노미석을 예매하고 레그룸(legroom, 다리 놓는 공간이 넓은 좌석)을 추가비용 내고 예약하는 게 팁이라고 했다. 다만, 레그룸이 있는 좌석이 15개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 좌석 배정을 빨리 받아야 한다. (레그룸 추가 비용: 14만 2천 원)

좌석 선택지
레그룸 좌석 이미지
하얀색 화살표가 그려진 좌석이 레그룸이 있는 좌석임

기내식은 총 2번의 식사, 1번의 간식이 제공된다. 1번째 식사는 비행기 이륙하자마자 준다. 쌈밥과 스파게티 중 선택하는 것인데 쌈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돼지불고기와 함께 제공되는데, 뭐든 맛없게 느껴지는 기내에서 쌈채소만큼은 본연의 맛을 잃지 않는다. 

기내식(쌈밥)

두 번째 기내식은 6시간 후에 나온다. 돼지고기 덮밥과 해물덮밥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해물덮밥을 추천한다. 해물이라고 하지만 주로 오징어와 새우로 이루어진 덮밥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함께 주는 매콤한 고추장소스를 밥 위에 뿌려서 비벼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마지막 간식은, 올리브유 토마토 피자이다. 승무원분들이 피자를 나눠준다는 것은, 곧 착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리기 직전에 주기 때문에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먹으면 된다. 평소 피자를 좋아하지 않던 나도 이때 먹은 피자는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이후 바르셀로나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우리는, 땅을 밟은 기쁨도 잠시.. 또다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발권하면 탑승 게이트를 미리 알려주는 우리나라와 달리, 바르셀로나 공항의 경우 탑승 시각이 임박해야만 탑승구 위치를 안내해 준다. 따라서 공항에서 대기하는 동안 전광판을 계속 주시해야 했다. 푹 쉬지도 못하고 전광판을 계속 확인해야만 하는 게 참 힘들었다. 그래도 결국 무사히.. 리스본에 도착했고! 숙소에서 육개장을 끓여 먹으며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