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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세고비아 전통 음식 맛집 Meson de Candido, 카페 Limon y Menta

세고비아 전통 음식 맛집

 

1. 메손 데 칸디도(Meson de Candido) -새끼돼지통구이

외관

세고비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킷리스트에 저장해 두는 새끼 돼지 통구이! 어미젖을 먹고 자란 생후 21일 이전의 새끼 돼지를 오븐에 넣어 통째로 굽는 요리로, 세고비아의 대표 음식이다. 스페인어로는 코치니요 아사도(Cochinillo Asado)라고 한다. 메손 데 칸디도는 세고비아에서 가문 대대로 명맥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레스토랑으로서 새끼 돼지 통구이의 원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업시간은 오후 1시 ~ 4시 반 / 브레이크 타임 / 저녁 8시 ~ 밤 11시이다.

원조 맛집이기 때문에 사람이 몰려 밥때를 놓칠까 봐 구글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게 내부가 넓고 좌석도 많아서 방문하는 시기가 성수기가 아니라면 조마조마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1월 말에 갔는데 예약하지 않아도 좌석이 충분했음.)

우리가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몰라도 로마수도교가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아주셨다. 창문 자체에 노란 필름지가 붙어 있었는데 로마수도교에 필터가 씌워지면서 더욱 분위기 있는 뷰가 되었다.

이후 우리는 영어로 된 메뉴판을 받았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했는데 새끼 돼지 통구이(Roasted Suckling baby Pig)양상추토마토샐러드(Tomato, Lettuce&Onion Salad), 고추 안에 넣은 버섯(Piquillo peppers stuffed with mushrooms)을 주문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어로 된 메뉴판도 있었음..)

새끼돼지통구이

이것이 그 유명한 새끼 돼지 통구이!! 돼지를 통으로 구운 후, 부위를 랜덤으로 잘라서 테이블에 할당해 준다고 했는데 우리 테이블은 아기 돼지의 다리 한쪽을 받았다. 어떤 후기를 보니 귀가 보이는 얼굴 쪽을 받았다고 하던데 그거에 비하면 죄책감이 덜 드는 부위를 배당받게 되어 다행이었다. 

새끼 돼지 통구이는 겉바속촉의 닭백숙을 먹는 느낌이었다. 야들야들한 고기살이 짭짤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입에 넣자마자 "2인분 시킬걸.." 이란 말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1인분에 28유로(약 4만 원)란 사악한 가격 앞에서 다시 검소해질 수밖에 없다.

샐러드고추버섯요리

후기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새끼 돼지 요리와 함께 샐러드를 드시는 것 같아서 따라 했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새끼 돼지가 맛있긴 했지만 아무래도 기름기가 살짝 느껴지기 때문에 신선하고 싱그러운 야채와 함께 먹었을 때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고추 버섯 요리는 우리의 독자적인 선택이었다. 일단 '고추(pepper)'가 들어갔으니 약간 매콤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맵지가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고추보다는 파프리카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나는 파프리카도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었다. 안에 든 버섯은 고구마 또는 감자의 느낌이 났다. 서로 다른 성격의 요리를 한 접시씩 먹은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2.  대성당 앞 디저트 카페(Limon y menta) -세고비아 전통 케이크 '폰체' 

세고비아 대성당 앞을 지나가다가 범상치 않은 디저트 카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규모가 큰 베이커리도 아니었고 사람이 많았던 것도 아니지만 왠지 모를 끌림에 검색해 보니 세고비아 전통 케이크인 '폰체'를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였다. 

궁금한 건 못 참지! 전통 음식이라면 꼭 먹어 봐야지! 란 마음에 통구이 식사를 마친 후, 카페로 향했다. 남편은 아메리카노, 나는 카페 콘레체를 주문했고 폰체도 하나 맛보려고 주문했다. 

1차로 놀란 것은 커피를 시키니까 꼬마 크루아상을 준다는 것이다. 식전빵에 요금을 부과하던 이 나라에서 서비스 빵이라니 순간 여기가 한국인가 싶었다. 나중에 요금 청구하는 거 아닌가 긴가민가 했지만, 무료였다. 무료라서 그런지 더더욱 맛있었다. (테이크아웃 손님들한테도 꼬마 크루아상을 하나씩 서비스로 주셨다. 사장님 최고!)

폰체

2차로 놀란 것은 폰체의 맛 때문이었다. 빵과 떡의 중간 느낌이랄까? 케이크와 푸딩 사이 어딘가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식감이었다. 게다가 아주 달달~했다. 남편은 단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신기하게도 폰체의 달달함은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세고비아에서 새끼 돼지 통구이도 맛있지만 폰체도 맛있으니 꼭! 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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