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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캄프누 경기장 FC바르셀로나 VS 세비야FC 직관 후기

캄프 누 경기장 FC바르셀로나 VS 세비야 FC 직관 후기

 

바르셀로나 여행 중 신랑이 가장 기대하고 설레하던 그날이 왔다. 바로 캄프 누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를 직관하는 그날이 찾아온 것이다.

캄프 누 축구 경기를 예매하고 싶다면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https://gabssam.tistory.com/entry/캄프누-축구

 

캄프누 축구 경기 직관 티켓 구입 방법(주의사항 포함!)

캄프 누 축구 경기 직관 티켓 구입 방법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을 캄프 누 축구 경기! 특히 FC 바르셀로나 팬들이라면 여행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일 것이다. 경기가 있는

gabssam.tistory.com

 

티켓

우리가 본 경기는 FC바르셀로나 VS 세비야 FC의 경기였다. 경기 시작이 밤 9시였기 때문에 캄프 누 경기장 근처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 7시쯤 경기장으로 출발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유니폼 입은 사람들을 보니 축구팬이 아닌 나 역시 설레고 흥분되기 시작했다. 

경기장 앞에 도착한 시각은 7시 15분.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 모여 있었다. 우리는 티켓에 적힌 바와 같이 ACCES 18 앞에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그리고 7시 30분쯤 되자, 경기장 문이 열렸다. 대략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경기장 오픈을 하는 모양이다. 입장할 때에는 경비원이 몸수색을 한다. 외투 지퍼를 열라고 하고 가방 내부 또한 확인한다. 주머니에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진 않았는지 더듬어보기도 한다. 내가 여자라서 그랬는지 나에 대한 수색은 주머니를 만져보는 것에 그쳤지만, 남편의 몸수색은 철저히 하고 여권까지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남편이 흉악하게 생겼나..? 큭큭)  

몸수색까지 완료하고 나면 좌석으로 향할 수 있는 게이트들이 쭉 보인다. 우리는 44번 게이트로 들어가면 되지만, 그전에 메가스토어를 들리기로 했다.

44번 게이트
경기장 지도

메가스토어는 20번 게이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스토어 근처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스토어에 들어갈 때에는 경기 관람 티켓을 보여주면 손등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이는 경기장 관람객과 ONLY 스토어 방문객을 구분하기 위한 용도로 보였다.

Megastore
사진 출처: Ank Kumar (Wikimedia Commmons)

메가스토어는 지하 1개 층, 지상 2개 층의 규모로 굉장히 컸고 유니폼, 머플러, 모자부터 시작하여 필통, 키링, 피겨 등등 다양한 종류의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내가 산 것은 나이키 로고의 바르샤 모자! 20유로 후반대의 가격으로 기념품 치고 저렴하고 평소에도 착용하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당장 구매했다. (무엇보다 색상이 너무 취향저격이었다... 쿨톤인 나와 찰떡)

모자

이제 다시 정신 차리고, 44번 게이트로 들어가서 우리 좌석이 위치한 구역을 찾기 시작했다. 티켓에 BOCA라고 써진 곳이 좌석이 위치한 구역이고 ROW는 열, SEAT는 좌석 번호를 의미한다. 게이트에 들어서면 표지판으로 잘 안내가 되어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이 어렵진 않다. (중간중간 안내 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으니 그분들께 도움을 요청해도 된다.)

캄프 누 경기장 3층, 425 구역의 11번째 줄에서 바라보는 경기장 시야는 이렇다. 

경기장이 한눈에 보여서 경기 전반의 흐름을 알기 쉬웠으나 순간 공을 잡은 선수가 누구인지 확연히 구분하기엔 어려웠다. 확대해서 잡아주는 전광판도 있지만 크기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았고, 확대샷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맨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경기에 집중하기에 더 좋았다. TV로 볼 땐 잘 분간할 수 없던 파울 장면까지 맨눈으로 보니 더욱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바르셀로나 응원단과 거리가 멀어서 응원의 열기가 좀 덜 느껴졌다는 것이다.. 응원단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으며 경기를 즐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어찌 되었든, 이날 경기는 FC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돌아갔다. 무려 3대 0으로!!!ㅎㅎ 그중 한 골을 넣은 장면을 동영상으로 담게 되어 기뻤다.

FC바르셀로나의 귀염둥이 가비 선수의 골!! 

FC바르셀로나의 우승을 확신한 후, 후반전이 종료되기 10분 전쯤 경기장을 나섰다. 경기가 다 종료된 후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 같아서 미리 출발한 것이다. 해외 축구를 직관하게 되다니 참 설레는 경험이 되었다!

 

직관 전 알아두면 좋을 꿀팁 정리)

1. 경기장에는 최소 경기 시작 시각 1시간 30분 전에는 도착하자.

2. 메가 스토어는 20번 게이트 쪽에 위치해 있다. 좌석에 착석하기 전에 먼저 다녀오도록 하자.

3. 경기 시작 30분 전에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풀기를 시작한다.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니 30분 전에는 자리에 착석하도록!

4. 경기장이 꽤 춥다(2월 기준). 높은 곳에 앉아 있으려니 바람도 많이 불었다. 따뜻하게 입고 가자.

5. 바르셀로나 응원가를 미리 들어 보고 가면 더욱 흥이 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