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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일산) 넓은 마당과 테라스, 루프탑이 있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몬타나

넓은 마당과 테라스, 루프탑이 있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몬타나

 

일산에 대형 카페가 생겼다고 하여 투어에 나섰다. 이름은 카페몬타나. 일산구 덕이동에 위치해 있다.

일산의 아파트단지들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카페 주변으로는 정감 있는 주택들을 볼 수 있었다. 조수석에서 졸다가 깬 나는 일산이 아니라, 파주에 온 거냐고 물어볼 정도로 낮은 주택 마을들이 낯설게 느껴졌다. 카페 주변에 공장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공장 지대 근처에 넓은 부지를 이용하여 대형 카페로 창업한 것 같았다.

건물이 워낙에 커서 카메라 화면에 다 안 담길 정도이다. 건물이 큰 만큼 주차 공간도 넉넉했다. 나는 평일 낮에 방문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넓은 마당이 있다고 하여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그건 안된다고 고지되어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앞으로 쭉 직진하면 카페 앞마당이 나온다. 초록색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선선한 날 피크닉 나온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다. 야외에 캠핑장 텐트 느낌이 나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지금은 폭염의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이라 야외에 아무도 없지만 봄, 가을이 되면 마당에 나와 삼삼오오 광합성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마당에서 공놀이는 안된다고 함..)

카페는 총 3개의 층으로 되어 있었다. (3층은 루프탑) 주문 및 픽업은 1층에서만 가능하다. 음료 메뉴 중 다양한 필터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카페인을 끊었기 때문에.. 더블베리라테를 주문하였고, 남편은 최애 스무디인 망고바나나스무디를 주문했다.

베이커리류도 정말 다양했다. 기성품을 가져다가 파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 같았다. 너무 맛있어 보이는 게 많았는데 배가 불러서 우리는 1개도 먹어 보지 못했다. 좋았던 점은 빵들이 자동문 안에 잘 보관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뚜껑 없이 그냥 진열대에 빵을 꺼내두는 매장은 위생적으로 찝찝하게 느껴져서 늘 먹기가 불쾌했는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잘 쓰신 것 같다.

(왼) 1층 좌석   /  (오) 2층 좌석(노키즈존)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싸구려스럽지 않았고, 건물 내벽과 바닥도 디자인된 것이 꽤 정성을 기울인 느낌이었다. 카페 상단에 달린 샹들리에와 레일 조명이 내부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좌석도 2인석, 4인석, 단체석(룸) 등 다양하게 마련하여 어떠한 손님들이 와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참고로, 2층과 3층은 노키즈존이라서 어린이는 출입을 할 수 없다.)

3층에는 루프탑 좌석이 놓여 있다. 뙤약볕 아래에서 동영상을 촬영해 보았는데, 이 카페가 위치한 동네의 풍경이 잘 드러나 있다. 귀농을 한 듯한 느낌이 든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줄도 모르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던 우리는, 우연히 테라스 좌석을 발견하게 되었다. 주차장과 맞닿는 부분의 야외 공간을 데크를 깔아 테라스석을 만든 것이다. 여름이라 저 예쁜 공간을 아무도 이용하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가 주문한 음료 두 잔이 나왔다. 블로거답지 않게 음료 사진을 미리 찍는 것을 깜빡해 버렸다. 카페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니 너무 갈증이 났는 걸... 결국,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찍은 사진들이다..ㅎㅎ 더블베리라테는 딸기우유에 라즈베리 솜사탕(?) 같은 게 올라 가 있었다. 생딸기 몇 개가 씹히는 라테를 기대했는데, 그냥 딸기우유를 비싼 돈 주고 사 먹은 기분이 들어서 별로였다. 망고바나나 스무디는 바나나 함량이 더 많았는지 바나나 맛이 진하게 났다. 시원~한 맛은 덜하지만 꾸덕하고 진한 바나나맛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