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라르고빌 리조트 스튜디오룸 이용 후기 (완전 솔직)
연휴 기간을 이용하여 가족들과 강화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예약을 좀 늦게 했는지 숙소가 몇 개 남아 있지 않았다. 폭풍 검색을 통해 예약 가능한 숙소 중 그나마 만족스러운 리조트를 발견하였다. 내가 이용한 숙소는 '라르고빌 리조트'였다.
라르고빌 리조트는 서해에 맞닿은 곳에 위치한 리조트로 호텔식 룸타입이 있고, 리조트식 룸타입이 있다. 우리 가족은 취사가 되는 리조트식으로 예약을 하고 싶었으나 인기가 많은지 이미 마감이 되어 어쩔 수 없이 호텔식 룸을 이용하였다.
부모님은 스탠더드룸(최대 4인), 남편과 나는 스튜디오룸(최대 3인)으로 예약하였다. 모여서 놀 때는 수용 인원이 더 많은 부모님 방에서 모임을 하려는 심산이었다.
라르고빌 리조트는 여러 동의 건물로 되어 있다. 그중, 위 사진 속 밝은 색 건물에서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할 수 있다.
라르고빌의 호텔형 객실은 Wave House와 Garden House에 나뉘어 배정되어 있다. 다행히 부모님과 우리 방은 모두 Garden House였다. (부모님은 2층, 우리 방은 4층이었던 걸로 기억함.)
Wave House 맞은편에는 카페도 있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이 카페에서는 베이글과 커피로 간단하게 조식을 먹을 수도 있다. (커피는 기본 아메리카노 제공. 추가금액 내면 라테로 변경 가능.)
우리가 묵은 객실 스튜디오룸은 구조가 다소 특이했지만 가족이 함께 모여서 놀기에 적합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최대 수용인원 4명인 스탠더드룸보다 더 좋았음.)
침실과 거실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그랬다. 부모님 객실도 마찬가지였지만 일반적인 호텔 객실은 침대와 작은 테이블, TV가 모두 한 공간에 있다. 그래서 앉을 의자도 충분치 않고, 결국 다른 사람이 잠을 자게 될 침대에 걸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이용한 스튜디오룸은 공간 분리가 되어 있었고, 3명도 넉넉히 앉을 수 있는 소파와 탁자용 의자가 있어서 모여서 놀기 좋았다.
(다만 뷰는 그렇게 좋지 않았음. 바다가 보이긴 하지만 횟집이 더 많이 보이는 뷰였음.)
욕실 역시 넓고 깔끔했다. 가장 놀랬던 것은 드라이기 옆에 고데기가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나는 쓰지 않았지만.. 고데기가 필수인 여행객들에겐 아주 좋은 아이템이 될 듯했다. (어메니티는 바디워시, 샴푸, 컨디셔너가 있음. 그 외에 칫솔, 치약, 비누 등 모두 구비되어 있었음.)
객실 입구에는 옷장과 냉장고, 물, 커피포트, 컵, 쓰레기통이 위치해 있다. 전반적으로 청결한 상태여서 밤에 맛있게 컵라면도 끓여 먹었다.
저녁엔 라르고빌 단지 내에 있는 식당(애플포레)에서 무제한 바비큐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비추함. 이유는 차차 설명함.)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던데, 체크인하면서 신청해도 먹을 수 있었다. 체크인 시간이 늦을 예정이라면 미리 전화로 신청해 두는 것이 좋겠다.
애플포레에서 제공하는 목삼겹 세트는 성인 35000원, 소인 15000원인데 기본 제공되는 플래터(목살, 삼겹, 새우, 버섯, 양파, 소시지, 훈제오리)를 다 먹고 나면 이후부터는 냉동삼겹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예약한 시간이 되기 전까지 리조트 앞바다를 구경했다. 마침 딱 노을이 질 때라서 정말 아름다웠다. 주변에서는 맛있는 고기 냄새가 솔솔~ 나고 이때까지 정말 황홀했다.
예약한 시간 되어, 식당으로 들어갔더니 직원분들이 상차림을 해 주셨다. 기본 상차림은 아래 사진과 같다.
한쪽에 된장찌개도 놔주시는데, 태어나서 먹어 본 된장찌개 중 가장 맛이 없었다. 된장찌개가 맛이 없을 수 있다니 정말 놀라웠다. 기본 반찬으로 콩나물, 김치, 마늘, 쌈장 등이 놓이는데 쌈채소나 기타 다른 반찬들은 셀프코너에 마련되어 있어서 부족한 게 있을 때 더 가져다 먹으면 된다.
음.. 여기서 먹은 모든 음식들 중에서 가장 맛있던 것은 콩나물과 상추, 고추이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다른 곳에서 먹었다면 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다른 가족들도 고기 맛이 별로라고 하였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바비큐 메뉴 중 훈제오리가 제일 맛있다고 할 정도니 고기의 질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는 예상할 수 있겠지..?) 무제한 제공되는 냉동 삼겹살 역시 비계가 엄~청 많은 부위들만 주기 때문에 우리는 딱 1번 리필해서 먹고 더 이상 먹지 않았다.
숙소 바로 뒤편에 걸어서 갈 수 있는 횟집이 많다. 개인적으론 숙소 내 바비큐장을 이용하지 말고, 횟집까지 가서(도보 5~10분)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두 줄 요약>
객실은 마음에 듦 (특히 스튜디오룸).
조식도 그렇고 바비큐 식당도 그렇고.. 내부에 위치한 식당은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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