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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김포 구래동) 작지만 강력한 건더기 듬뿍 중화요리 맛집, 띠디

(김포 구래동) 작지만 강력한 건더기 듬뿍 중화요리 맛집, 띠디

 

지인이 자신의 최애 짜장면집이 생겼다고 하여 소개를 받았다. 이름은 '띠디'다. '남동생'이라는 뜻이라는데 왜 중국집 이름이 '띠디'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무튼 맘카페나 맛집 소개 카페를 통해 이미 유명해진 뒤라 맛을 보려면 낮에 가는 수밖에 없었다. 재료 소진으로 조기에 마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휴무 공지
평일인데도 매일 조기마감... 오픈런이 무조건 답이다.

평일 낮엔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아, 주말에 오픈런을 하기로 했다.

띠디

구래역에서 도보 10분 정도의 위치에 있으며 건물 지하에 주차 공간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구래동은 항상 주차공간이 비좁아서 불편했는데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쾌적하게 주차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료 주차 시간도 2시간 제공해 줌.)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오후 3시~5시는 브레이크타임)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우리는 토요일 아침 10시 50분에 도착했다. 2등이었고, 바로 가게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이후 11시 10분쯤부터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했다.)

키오스크

주문은 키오스크로 한다. 메뉴는 짜장, 짬뽕, 탕수육, 고추짜장, 군만두이다.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고 하여 종류별로 시켜서 먹어 보고 싶었지만 내 위장의 공간은 한정적이라 불가능했다... 결국 나는 가장 궁금했던 고추짜장을 주문했고, 짬뽕러버 남편은 짬뽕을 선택했다. (탕수육도 육즙 가득하여 엄청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엔 꼭 탕수육을 먹어볼 테다...)

옵션

짜장, 짬뽕을 누르면 옵션으로 면과 맵기를 선택할 수 있다. 고추짜장은 생면으로, 짬뽕은 숙성면으로 주문해 보았다. 맵기는 두 가지 모두 신라면 맵기로 주문했다. (남편은 짬뽕을 곱빼기로 시킴.)

내부 공간은 협소했다. 3인용 테이블 3개와 4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바 테이블 정도가 전부다. 나머지 공간은 조리 공간이었는데 오픈된 형식으로 쉐프님의 현란한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오픈주방

그리고 드디어 나온 고추짜장! 신라면 맵기로 해서 그런지, 고추짜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적당히 매콥한 것이 맛있었다. 간이 너무 짜지도 않았고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밥까지 비벼서 먹고 싶은 정도였다. 건더기로 양파와 고기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곱빼기로 시켜 먹지 않아도 든든하게 배가 불렀다. 

남편이 주문한 짬뽕(곱빼기)이다..! 음식이 나오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면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득 들어 있던 해산물이 감탄을 자아냈다. 생면과 숙성면을 비교하기 위해 면발 사진을 찍었는데 보다시피 짜장에 있던 생면은 부드럽고 얇은 칼국수 느낌의 면이라면 짬뽕에 있던 숙성면은 통통하고 쫄깃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랑 남편은 개인적으로 숙성면이 별로였다.. 해산물도 쫄깃한데 면까지 쫄깃하니까 과한 느낌이었다.

짜장과 달리 짬뽕은 아쉬운 점도 많았다. 먼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짬뽕이 너무 빨리 식었다는 점이다. 땀 흘리는 채로 호호 불면서 화끈하게 먹는 것이 짬뽕의 맛인데 너무 빨리 미지근해져버렸다. 그리고 짬뽕 국물이 얼큰 시원하기보단 묵직 텁텁했다. 진한 닭 육수를 사용하였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랬을까..? 해산물이 가득 올려진 비주얼과 어울리지 않는 맛이라서 기대와 달랐다. (개인적으로 얼큰 시원한 짬뽕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 

결론적으로, 재방문을 한다면 짬뽕은 먹지 않을 것 같다. 대신 고추짜장은 정말 강력 추천한다! 다음엔 탕수육과 함께 먹으러 와야겠다.